The Interchange: 석탄과 참신한 BNPL


The Interchange by Standard

하루 한 번, 늦은 밤, 세계의 뉴스가 모이는 곳.  

좋은 밤입니다. 아침에는 아프리카의 말리에서 오스트레일리아 광업회사 임원 3명이 구속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선 특식 중에선 가장 일상적이던 카레의 가격이 비싸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유럽은 온화한 겨울 전망에 안도하는 한 편 영국에선 새로 지어진 발전소가 그리드 과부하를 이유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필자의 눈길을 끈 소식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브라질 투자은행들의 국내 순위 및 점유율이 상승했습니다. 주 원인은 프라이빗크레딧 시장의 확대, 채권 발행량 증가와 소매투자자들의 채권 매입 수요 확대에 있었습니다.

좁은 스프레드에 힘입어 채권 발행량이 88% 증가한 667억 달러(3,787억 헤알)로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한 한 편, 금리 인하 기조에 역행하는 BCB의 정책과 실망스러운 주식형 펀드 성과로 채권에 투자자들 자금이 몰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브라질 증시와 은행들은 그다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8월 이후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다소 반등하긴 했으나(BBDC3이 급등한 시점) 브라질 경제 자체의 저성장 문제와 이에 따른 대출 수요 둔화의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이 트럼프에 친석탄 정책으로의 회귀를 촉구했습니다. 핵심 의제는 환경보호청 과학자문위원회(EPA SAB) 폐지, 바이든 대통령의 '반석탄적 규제정책' 폐기, 석탄의 '선호받는 발전 수단' 취급 등이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트럼프 1기 당선 이후 환경보호청(EPA) 인수위에 자문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들의 말을 들어 실제로 석탄 발전에 우호적인 스탠스를 보이더라도 석탄 발전의 비중 감소 추세는 그대로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1기였던 2017년부터 2021년(1월) 기간 사이 석탄 발전이 미국 전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서 22%까지 하락했습니다. 피바디에너지(BTU)의 주가도 26.62달러에서 3.88달러까지 85% 폭락하기도 했고, 콘솔에너지(CEIX) 역시 큰 폭 하락했었습니다.


미국 성인 중 67%가 다가오는 크리스미스 연휴시즌에 BNPL을 쓸 것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습니다. Splitit과 Pymnts가 합동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마치 할부구매와 같은 BNPL이 좀 더 유연한 재정관리를 제공해주는 점에 매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49%가 선물 등으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오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비용을 나눠 지불할 수 있는 점을 좋게 평가했습니다.

Bankrate와 YouGov가 합동으로 실시한 BNPL 사용 이유를 묻는 또 다른 설문조사에 의하면 절반 정도는 현금 흐름을 분산하기 위해, 37%는 저금리 또는 무이자 할부구매의 이점을 이유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스턴 연방준비제도의 포스팅을 읽어보면, BNPL 이용자는 아직 전체 소비자 중 9%(23년 가을 기준)으로 낮습니다. 이 중 여성, 흑인, 히스패닉과 같은 일부 계층에서 이용자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고, 전체적으로 사회 취약 계층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포스팅에서 꼽는 핵심 이점은 할부금을 제 때 납부하기만 하면 이자가 아예 없거나 무척 낮게 매겨진다는 점으로, 위의 두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것과 유사합니다.

동시에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BNPL의 주 이용자가 취약계층인 탓에 신용점수도 낮고, 보유 현금도 적고, 최근에 파산신청을 했던 경우도 많으며, 신용카드에 의존하는 정도도 심하다는 것입니다. 평균적인 소비자들은 계좌에 6,638달러를 보유중이지만 BNPL 이용자들은 평균 2,179달러를 보유중으로 많이 취약하며, 신용카드 보유 비율은 유사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비율로 보면 71%로 일반적인 소비자의 40%에 비해 현저히 높았습니다.

오늘의 생각: '참신한' 금융기업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로 단연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인 업종은 금융업입니다. BAC, JPM과 같은 대형 은행은 물론이고, KRE(ETF)로 대표되는 지방은행 역시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이도 뛰어넘은 것이 핀테크입니다. 사람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기대하는 규제 완화적 스탠스와 확장적인 재정기조라는 두 요소가 동시에 맞물린 덕에 핀테크에 큰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보던 핀테크 기업 중에도 화려한 상승폭을 보인 기업이 몇 보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Upstart(UPST)도 있고,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지만 매수할 용기까진 내지 못했던 Dave(DAVE)도 있습니다. 기업 대상으로 운영되는 Shift4 Payments(FOUR)Corpay(CPAY)도 상승하긴 했지만 이들에 비하면 덜한 수준이고, 신흥국 위주 사업을 벌이는데다 기술적으로 후진적이란 평가를 받는 DLocal(DLO)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습니다.

좋은 회사라 느꼈지만 매수하지 못했던 Dave에 대한 변명 겸 이런 '참신한 핀테크' 기업들을 투자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요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주 타겟이 취약 계층이란 점입니다. 이런 기업들 중 대부분이 좋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던 계층에게 대안을 제공하는게 핵심 전략이니만큼 당연하기도 합니다. 그 탓에 금리 인상기에 엄청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 면이나 각종 서비스와 연관한 연체율, 부도율 등 위험지표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Dave의 경우에는 연체율이 3% 아래로 매우 낮았는데도 주 타겟이 취약 계층이다보니 액면 그대로 믿지 못했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수익화 문제입니다. 저금리 시기 수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생겼다 없어졌는데, 없어진 이유 중 첫번째는 수익화 실패였을겁니다.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으로 연명하는 단계에서 서비스 자체 수익으로 사업을 지속시킬 수 있는 단계에 넘어가지 못한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또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라도 이게 안정적으로 지속 가능한건지, 일시적인건지 많이 헷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두 개가 대표적인 핀테크 투자가 어려운 이유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각종 난관을 깨고 성공할 기업에 미리 투자하면 향후 엄청난 리턴을 기대할 수 있는게 핀테크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 근래에는 모두가 망할거라 생각하는, 심리가 하방으로 극단적으로 내몰린 기업들에 담배꽁초 식으로 투자한 분들이 크게 벌었던 장세였는데, 이 기업들이 롱런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겠습니다.

예로 들었던 Dave는 올해 8월경 써봤던 자료가 있어서 공유드리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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